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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겨울 어느 추운 날

일상으로의 초대

by 뒷돌 2019. 12. 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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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6일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찾아왔다고 한다. 

휴대폰 온도는 -7도

사무실에 잠깐 들렀다 나오는 길에 1시간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아온 스타벅스에서

(사실 스타벅스를 몇년만에 한번 올까 말까 하는데 아침에 근처에 문을 열고 있는 카페가 여기밖에 없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만남을 위해 나름 분주하고, 나름 한가한 모습으로 다양하다.

 

남자친구에게 받은 선물을 뜯어보며 괜한 투정부리며 좋아하는 사람...

테이블의 커피보다 휴대폰의 세상에서 더 많은 감동을 받고 있는 것 같은 사람...

간 밤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었는지 쉴 틈없이 하소연을 늘어놓는 여성들...

누군가를 꽤 오래 기다린듯 커피한잔과 선물인 듯한 쇼핑백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30분째 기다리는 젊은 신사...

수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하늘은 파랗고 창밖의 사람들에게서 연신 하얀 입김이 나오는 아침의 시간들이 한가한듯 분주하고, 분주한 듯 한가한 일상...

 

가방에서 떨어내지 못하고 그동안 들고다녔던 온갖 잡다한 나의 일들을 하나둘씩 해결하며 그래도 비싼 커피값은 한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며 시작하는 추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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